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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은혜를 주시기 원하신다. 그러나 모두가 은혜 받은 것은 아니다. 우리들 가운데 겸손한 자가 그 은혜를 받는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 고이는 것처럼,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다. 세례요한은 하나님께 받은 사명대로, 겸손하게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가 되었다. 겸손한 자는 어떤 은혜를 받는가?
1. 남의 평가로부터 자유하는 은혜를 주신다. 어둠으로부터 자유하는 은혜를 주신다. 세례요한은 드러내어 말하고 숨기지 않았다.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고 숨기려는 동기는 무엇인가? 그것은 남들이 나의 참 모습보다 더 알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은 그것이 통할지 모르지만, 곧 드러나고 언젠가는 밝혀지게 된다. 나의 참 모습이 드러날 때, 그들이 알았던 것보다 못하다면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내가 원하는 결과에 반대되는 것이다. 겸손한 자는 사람의 평가로부터 자유롭다.
2. 자신의 진실을 찾는 용기를 주신다. 세례요한은 자신이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남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는 잘 말할 줄을 모른다. 자신은 그저 잘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을 규정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을 규정하지 않으면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알지 못 하기 때문에 남을 간섭하게 되고 자신도 힘들어진다. 요한은 자신을 규정할 줄 알았다. 어디까지가 자신의 한계인지, 나의 역할은 무엇이며, 책임은 어디까지인지를 알고 있었다. 진실의 용기는 하나님이 겸손한 자에게 주시는 은혜다.
3.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가 된다. 세례요한은 자신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드릴 수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가 그에게 조명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그의 빛이 우리를 통과하여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낮아질 때, 그의 영광이 드러난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가 된다.
열린 마음이 닫힌 마음보다 힘이 세다. 내적인 힘이 있는 사람만이 자신을 열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진실을 말할 수 있음이, 말하지 못하고 숨겨두는 것보다 힘이 세다. 용기가 없으면 진실을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겸손함이 하나님의 빛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