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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 가운데는 신비한 의문을 갖게하는 말씀들이 있는데,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이 장면이 바로 그런 말씀이다. 예수께서 바닷가를 지나 가시다가 어부들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라 하셨는데, 그들이 즉시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따라가 제자가 된다는 이야기다. 왜 예수님은 무식한 어부들을, 그것도 현장에서 부르셨으며, 그들은 무엇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로 했을까? 그리고 그 일은 어떻게 순식간에 일어났을까? 마가가 이 사건을 기술하는 것은 예수를 따르는 모든 믿는 자들의 삶에도 이와 똑같이 일이 일어남을 보여 주려는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부들에게 복이 될 무엇을 주려 하셨는가?
1.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들을 주려 하셨다. 17절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사람을 낚는다는 표현은 구약 렘16:16 에도 나오는데, 예언자는 고기잡이를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하는데 사용했지만, 예수께서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것으로 예시하셨다.
2. 물질이 아니라 믿음을 주려 하셨다. 부르심을 받은 어부들은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랐다. 이 장면을 보면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이 떠오르게 된다. ‘부르시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를 따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이다. 마가는 그것이 예수의 ‘권위’와 제자들의 ‘순종’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3. 직업이 아니라 소명을 주려 하셨다. 야고보와 요한은 그물을 깁다가 부르심을 받았다. 이들은 내일의 고기잡이를 위해 준비하는 충실한 직업인들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과 스승-제자의 관계를 맺으심으로 그들에게 직업을 위한 삶이 아닌, 소명을 위한 삶을 선물로 주신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이 세상의 소유나 명예를 더 가지고 자랑하기 위해 사는가, 아니면 영원한 삶을 준비하며 그 나라를 위해 사는가? 주님은 오늘 다시 우리의 소명을 새롭게 해 주려 하신다. 물고기가 아닌 사람을, 물질이 아닌 믿음을, 직업이 아닌 소명을 주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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