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는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노래입니다. 아가서를 해석하는 방법에는 시 모음집으로 해석하거나, 가상의 한 목동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하나님과 백성들의 사랑으로 해석합니다.
본문에는 사랑으로 우리를 품어 주시고 함께 하시려고 우리를 부르시며 결단을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때는 봄이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떨어져 있지만 만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원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가 얼마나 보고 싶은지, 산을 뛰어 넘고 달려와서는 벽, 창, 창살과 같은 장애물들에도 불구하고 여인에게 다가가 그를 불러 냅니다. 여인은 벽으로 둘러싸인 집 안에 있지만, 남자는 자기가 속한 새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지금이 여인이 떠나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 밝고 화창한 봄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습니다.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러 비둘기의 우는 소리가 땅에 들립니다. 오감을 자극하는 봄의 아름다움은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부추깁니다.
남자가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말하듯이, 하나님은 교회와 성도에게 사랑의 고백으로 초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두운 옛 시대를 청산하고 일어나 신랑 되신 주님의 손을 잡고 봄처럼 피어나는 새롭고 밝은 세계로 주와 함께 나아가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