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신앙과 인품은 성경의 인물들 가운데서 으뜸이 됩니다. 욥기나 잠언과 같은 지혜문학에서 말하는 지혜로운 사람의 표상이 요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셉은 형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애굽의 노예로 팔린 후, 수많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불평하지 않고 믿음과 인내로 견뎌냅니다.
마침내 그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을 때에, 그의 앞에 곡식을 얻으려고 머리를 조아리는 형들을 만났습니다. 그 순간 그의 마음 속에는 온갖 감정과 회한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그는 얼마든지 형들에게 복수하고 벌을 줄 수도 있었고, 거리를 두고 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형들을 용서하고 그들과 화해하기로 선택합니다. 그 이유는 그가 당한 모든 일은 사람의 뜻이나 잘못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악을 선으로 만드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믿는 요셉은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6.25는 우리 민족을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살게 만든 비극이었습니다. 중국과 대만처럼 한번 싸웠던 나라는 화해하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서로에게 풀리지 않는 원한과 불신이 자리잡고 있어서 좀처럼 신뢰와 화해를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요셉처럼 우리를 사랑하사 마침내 우리를 구원하시고 복을 주시려 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 어떤 원수 같은 관계도 용서할 수 있고 화해할 수 있습니다. 관계의 회복은 믿는 자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우리도 믿음으로 민족의 아픔과 증오를 용서와 화해로 바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