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불안했습니다. 불꽃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을 뵈옵고, 그에게서 민족 구원의 사명을 받았지만, 내가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믿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 일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자신이 누구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름을 묻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모세의 질문은 “Who”(누구)가 아니고 “What”(어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자”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상하고 어색한 이름입니다. 그 이유는 명사가 아니고 동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정적인 존재가 아니라 활동하고 관계하시는 분입니다.
그의 이름으로 일컫는 백성들은 누구입니까? 그들은 지금은 비록 노예로 학대를 받지만,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구원 공동체입니다. 백성의 대표인 장로들이 모세를 도와 한 마음과 한 뜻이 된 하나된 공동체입니다.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광야로 나가는 예배 공동체입니다.
그의 이름 앞에 있을 일들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좋은 일들을 계획하셨습니다. 마치 감독이 배우에게 대본을 넘겨 주듯이, 하나님은 모세에게 앞으로 될 일들을 보여 주십니다. 모세가 가서 해야 할 일과, 예상되는 반응들과, 궁극적으로 성취될 목적이 뜻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이름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그의 이름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어떻게 자기 백성을 건지시고 인도하시고, 어떻게 높임을 받으시는지를 사건들을 통해 보여 주십니다. 그 이름을 배워가고 경험으로 맛보아 알아가는 이스라엘과 함께, 우리도 출애굽의 여정을 따라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