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은 가운데 성전청결사건이 들어있기에 그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두가지 구약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만민의 기도하는 집”(사56:7) 은 이사야가 종말의 때에 모든 이방인들이 회복된 성전에서 예배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둘째는 “강도의 소굴”(렘7:11)인데, 예레미야가 당시 성전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죄악의 행위를 가리기 위해 절기를 지키는 제사의식을 계속하였기에 이제 성전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 예언한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떠난 그들과 이 성전이 심판 받아 무너지게 될 것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은, 무성한 잎과 같은 성전제사의 행태 뿐 아니라, 그 뿌리가 되는 시들어가는 영적 리더십도 같이 심판 받을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은 무화과나무를 본보기로 성전과 지도자들을 경고하신 것이지, 자기 능력을 과시하거나 남용하신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의 한국교회도 이 말씀을 겸허히 들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세상의 빛으로서 세상을 섬기고 구원하는 것인데, 한국교회가 큰 부흥을 이루어 세력을 키웠다고 해서, 자만과 안일에 빠지면 안됩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웃을 섬기는 제자가 되도록 회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