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주눅들지 않는 기도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자입니다. 그런데 복을 받기보다 행악자로부터 협박을 받고 죽음보다 더 깊은 시름에 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우리는 기도를 시작하지만 끝을 내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는 악인을 경계하는 기도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악한 자와 함께 끌어가지 마시기를 기도합니다. 얼핏보면 자신을 위한 기도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위한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정의로우시기 때문입니다. 악인을 심판하시고 의인을 구원하시는 정의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셋째는 타자를 생각하는 기도입니다. 시인의 기도는 자기 자신에게서 남에게로 옮겨갑니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은 나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공동체와 사회에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이웃을 기도로써 하나님께 데려오는 것은 성도로서의 특권인 동시에 의무입니다.
성도가 악한 자의 협박 속에서도 주눅들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성도의 간청에 응답하여 주시고, 성도의 결백을 증명해 주시는 의로우신 하나님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경건한 자를 악한 자들과 같이 취급하지 않으시며, 오히려 이웃을 위한 그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