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 시인의 솔직한 심정을 하나님께 아뢴 것입니다. 시인은 까닭없이 자신을 미워하고 거짓으로 모략하며 선을 악으로 갚는 대적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고 자신의 위태로운 생명을 건져달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 기도에 있어서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성입니다.
둘째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악을 미워합니다. 사람이 악에게 넘어가 악의 도구가 되는 일이 있어도, 사람이 곧 악은 아닙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이며 사랑과 구원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사람에게는 선을 행하며 하나님께는 악을 심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악을 심판하시는 공의로운 분이십니다. 시인의 탄원은 하나님의 공의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공평과 정의로 악을 심판하는 분이심을 믿고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져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억울하고 힘든 마음을 숨기기보다 기도로써 하나님께 아뢰어 보십시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깊이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악은 미워하지만 사람은 사랑할 때, 우리는 악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우리는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