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한가 하고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 없이도 충분히 괜찮은 삶을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위로 같은 것은 필요치 않을 것처럼 스스로의 힘과 능력을 신뢰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위로가 필요 없을까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위로를 주실 것이 아니라, 위로가 필요 없도록 환난을 당하지 않게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하나님이 환난을 주시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 위로 받게 하시고, 우리가 받은 위로로 남을 위로하게 하십니다.
바울도 위로가 필요했을까요? 그는 신앙이 깊은 사람이요, 흠 잡을데가 없는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닙니까? 하지만 그에게도 환난이 있었습니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라, 그 환난이 얼마나 극심했던지, 살 소망까지 끊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께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하다고 고백하십시다. 하나님 없이도 독립적으로 모든 일을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교만을 내려놓고, 우리가 원치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래서 극심한 고통 속에서 위로하시는 하나님께 돌아가 용기와 소망을 얻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