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마틴 루터는 500년 전 오늘 비텐베르크 성당의 문에 95개 조항을 게시함으로써 종교개혁의 기치를 들었습니다. 그 후 종교개혁운동은 전 유럽으로 번져나갔고 오늘날의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개혁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개혁자들의 정신이었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야 말로 개혁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방법으로 한국교회의 개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기구나 조직을 개혁하는 것은 진정한 개혁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교회의 시스템을 사람들이 편리하도록 잘 고안하여 갖추면 갖출수록 영성은 사라지는 것이 교회의 역사가 주는 교훈입니다. 우리는 외형적 틀을 고치려 하기보다 내면적 영성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영성은 회개하는 자만이 얻게 됩니다. 회개하여 영혼이 거듭남이 진정한 개혁이며, 개인의 내면적 개혁이 곧 교회의 개혁이 됩니다. 마틴 루터의 개혁도 개인의 회개와 영적 각성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죄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고행으로 해결하려던 루터는 말씀을 깨닫고 일어섰습니다.
사도바울도 본문에서 자신이 내면적 각성을 통해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는 회심 이전에는 그리스도를 육체로 알았으나, 주를 따르기로 결심한 후부터는 영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