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제글모음
2009.04.29 10:48

[김창제 글모음 79] 平和紀念日을 際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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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 1929년 11월
 

平和紀念日을 際하야

 

 

- 平和의 根本精神과 基督靑年의 使命

 

 

 

 

 

 

 

一月 十一日은 卽 世界戰亂외 休戰條約이 締結된 以後 十一週의 紀念日이다. 歐美各國에서는 다 此日을 盛大히 紀念한다. 有史以來의 大戰爭이니만콤 이 平和를 爲하야 祝賀하는 것도 情理의 固然한 바이다.

그러나 人類의 平和는 果然 어대 잇는가. 참 平和는 아직 오지 아니하엿슬 뿐 아니라 언제 올는지 알 수 업는 일이다. 人類에 根本的 平和가 오랴면 먼저 準備條件이 잇서야 할 것이다.

一, 吾人 人類의 心中에서 利己心을 拔去할 것이다. 個人 對 個人이나 民族 對 民族, 人類 對 人類, 國家 對 國家 其他 男女, 勞資間에 일어나는 모든 問題―不平, 鬪爭, 그 原因을 차저보면 오직 利己心을 서로 채우랴는 때문이다. 甲乙이 서로 利己心을 채우랴하면 반듯이 理解가 衝突 될 것은 免치 못할 일이다. 그리하야 結局은 弱肉强食의 慘劇을 演出하는 것이다. 歐洲戰亂 以後 벌서 十餘星霜을 閱歷한 今日 오히려 各國民의 競爭은 極熱하여가지 아니하는가? 무슨 會議 무슨 條約이라는 國際的 會合은 다만 强者間의 妥協은 交際에 不過하고 世界 平和의 問題에는 아직 接觸치 아니하엿다. 所謂 弱小國, 被壓迫民族 그리고 同一民族, 同一國家에서는 階級鬪爭은 何時에 終熄이 될는지 前途가 茫然할 뿐이다. 「嗚呼 天下는 惡乎定」이라는 歎聲은 果然 그칠 날이 업다. 聖保羅의 「萬物이 다 거짓것에게 服從하는 것을 嘆息하고 하나님의 뭇子女가 出現되기를 渴望한다 」는 말이 어찌 다만 個人의 宗敎的, 詩的情操의 發露하고만 볼 수 잇스랴? 이는 眞實로 吾人의 最高理想인 同時에 人類社會에서의 實感이라고 아니할 수 업다.

人類社會는 自古及今 强한 利己主義者에게 支配되고 잇다. 이리하고야 어찌 참 平和가 오기를 바라리오 다시 말하면 自己否定, 自己犧牲의 眞精神, 愛他主義가 實現되는 社會가 아니면 根本的 永遠한 平和는 絶無할 것이다.

二, 絶對的 能力을 가진 統治者를 要한다.

智識으로나 道德으로나 威力으로나 絶對的 大人格者가 出現하야 人類社會를 支配하기를 望한다. 第一의 條件인 各個人의 利己心을 拔去한다는 것이 到底히 實現되기 어려운 일이라 하면 不可不 第二의 要求는 此에 至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도 奇蹟的이오 誇大的이다. 또 設使 그러한 能力者가 出現이된다 하더래도 人類의 理想이 아직 利己心을 바리지 못한 者들이 集合한 世上이라하면 그 絶對的 權威에 服從은 한다 하야도 그 內容은 늘 不平不和가 끄치지 아니할 것이다. 其次에 社會制度를 改善하는 것도 必要치 아니함은 아니나 制度도 반듯이 眞平和을 齎來치못할 것이다.

善制度가 善人을 造하는 것이 아니라 善人이 善制度를 造하는 것이다. 루터先生의 「善行이 善人을 作하는 것이 아니라 善人이 善行을 할 뿐이라」고 함이 亦是 此問의 消息을 말한 것이다. 其他 物質的 條件으로는 食糧問題 人口增殖의 調節이다.

今日과 가티 無制限으로 人口는 增殖하고 食糧은 그처럼 增加치 못한다하면 結局 生存競爭의 悲劇을 演出할 것은 不免할 일이다. 그럼으로 어떠한 科學的 新發明이 잇서서 無盡藏으로 食糧을 供給하기 外에는 他道가 업다. 또 人口增殖의 調節은 人工的 産兒制限 가튼 것은 生理的으로나 道德的으로나 到底히 獎勵 할 수 업는 것이다. 그럼으로 이 産兒制限에는 오직 性的 生活의 節制로써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基督의 일은바 「天國을 爲하야 自閹된 者도 잇다하며 … 吾人이 復活할 時에는 不娶不嫁함이 天에 잇는 天使와 갓다」 하심은 果然 우리의 理想的 新社會의 人을 指함인가 한다. 이러케 人口調節이 人工的으로가 아니라 理性的으로 된다 하면 여긔에는 참 平和가 잇슬 것이다. 蔽一言하고 現代人은 物質主義의 捕虜가 되엿다. 그리하야 社會問題도 오직 物質을 基礎로 하야가지고 解決하랴하며 世界平和도 오직 物質로써 오게 하랴한다. 이는 可謂 緣木求魚라 하겟다. 物質은 元來 限이 잇고 吾人의 慾情은 限이 업다. 이 無限한 慾情으로써 有限한 物質을 求하면 畢竟은 缺裂이 잇슬뿐이다. 이 物質萬能主義로써 世界平和를 圖함은 矛盾 以上의 矛盾이다. 그럼으로 余는 이러케 밋는다. 平和의 根本條件도 卽 自己否定­自己犧牲의 愛他主義의 上에 올 것이라고. 그리하야 愛他主義의 代表者 平和의 主 예수그리스도의 精神이 觀徹한 後에 참 平和가 오리라고.

그러면 우리 基督信者는 唯一의 理想이오 信仰인 天國! 卽 平和의 王國이 地上에 建設되기를 待하는 同時에 그리스도의 主義와 精神을 宣佈하고 實現을 圖함으로써 唯一의 使命이오 義務를 삼는 바이다. 吾人의 敎育도 實現키 爲하야 이 精神을 兒童의 腦裏에 吹入하며 우리의 社會的 世界的 모든 活動이 그 主義精神을 宣佈하는 方法이다. 어찌보면 우리 理想은 一種의 空想이오 우리의 運動은 甚히 漠然한 듯 하나 이것이 우리의 信仰이오 生命인 以上 이 主義精神을 바릴수 업는 것이다. 만일 이 主義精神을 바린다 하면 그리스찬으로서의 生命은 벌서 일어바린 것이다. 우리의 目的을 成就함이 前途遼遠 하다던지 多艱多難 하다던지 이것을 조곰도 憂慮할 바 아니다. 여긔에 失望치 아니하고 每日 十字架를 지고 主압헤 一步一步 나아갈 뿐이다, 漸漸 갓갑어지는 것을 보고 깃버한다. 이에 다만 基督靑年의 信仰과 意氣를 問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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