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제글모음
2009.04.01 12:22

[김창제 글모음 17] 現代思想 問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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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 1923년 1월


 

現代思想 問題에 대하여

 

金 昶 濟

(一)

余는 지금이 붓을 들어 靑年諸君을 對하려 함에 實로 今昔의 感을 不勝하는 바이다. 現代思想을 말하자니 自然히 世界戰亂 當時를 聯想치 아니할 수 없음은 누구나 同感일 줄 안다. 그런데 大戰亂의 始作되던 一九一四年 七月은 昨日 같이 생각되지마는 벌써 八箇星霜을 지나서 九年째가 아닌가. 文字로는 九年이라는 二字가 極히 簡單하지마는 事實로는 그리 短期間이 아니다. 가령 戰爭 當時(一九一四年)에 出生한 兒童은 벌써 三學年 讀本時間에 그 大戰爭의 講話를 듣고 있다. 옳다, 벌써 歷史가 되었다. 아, 우리는 此間에 무엇을 하고 있었나? 우리 社會가 얼마나 發展이 되었는가? 우리 民族이 얼마나 向上이 되었는가? 옳다, 多少의 進步라면 進步라 할 것도 있다 하겠다. 마는 이것이 果然 우리의 自力的인가? 自覺的인가? 根氣있고 生命있는 活動인가? 繼續的 前進인가? 余는 以上의 質問에 대하여 不幸하지만 󰡔예스󰡕라고 答할 勇氣와 自信을 가지지 못하였다.

옳다. 우리는 改造라는 新術語도 解放이라는 文字도 데모크라시라는 舶來語, 「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이라는 新聞紙 辭典도 보았다. 마는 人生은 文字가 아니라 事實이라 遊戱가 아니라 「워크」이다.

(二)

그런데 現代思想의 經路가 果然 어떠한가 좀 생각하여 보자. 二十世紀 三大物이 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世界戰亂의 張本人 웰니엄 2世(通稱이 있어), 米國의 윌슨, 露西亞의 레닌이다. 그래, 이 三巨頭는 二十世紀 三大 思想의 代表的 人物이라 하겠다. 甲은 軍國主義的 國家思想의 代表者, 乙은 資本的 主義 데모크라시의 代表者, 丙은 極端的 主義의 代表者이다. 보라, 우리는 한동안 忠君愛國이라는 思想―말하자면 一種의 奴隸性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그 本尊이 沒落한 후 간데 없는 데모크라시 民族自決主義라는 思潮에 浮沉하였다. 다시 그 本尊이 隱退를 하고 지금은 󰡔볼셰비즘󰡕이 매우 時勢가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것도 또 한철일 것은 明若觀火이다. 李花도 한철 桃花도 한철이다. X를 알고 Y를 찾기는 預言者를 기다릴 것 없다. 보라, 幾日 못하여 그 本尊이 또한 退去할 것을 余는 斷言한다. 아! 諸君, 諸君은 果然 獨逸 崇尙者 아니 카이져 信者가 아니었었던가? 아! 諸君은 果然 米國 崇尙者 아니 윌슨 信者들이 아니었었던가? 아! 諸君! 지금은 果然 무슨 信者인가? 스스로 意識은 하던지 못하던지 有形無形 不知不識間 레닌 信者들이 아닌가? 다시 말하면 󰡔볼셰비즘󰡕에 놀지 아니하는가? 아! 諸君, 줄잡아 말하여도 七․八年間에 벌써 三次이나 改宗을 하지 아니하였는가? 基督으로 하여금 다시 말씀하게 하라. 『汝等이 무엇을 보려고 野에 나갔더냐. 風에 動하는 蘆이냐』(太十一○七)

諸君은 果然 무엇을 求하는가? 理想鄕이냐? 生의 樂이냐? 余는 다시 基督의 言을 紹价하노라. 『汝等은 먼저 그 國과 그 義를 求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주리라』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者는 다 我에게 오라』고.

余는 斷言하노라 『人은 我를 發見하기 前에는 ― 神을 찾기 前에는 아직 福地를 得한 者가 없다』고.

그런데 諸君은 言치 아니하는가? 『우리는 神에게서부터 解放이 되어야 하겠다』고. 神의 信仰이 없이 自由를 얻겠다는 思想은 『領土 없이 國家를 建設하겠다』는 것보다 더욱 妄誕한 思想이다. 諸君이여 熟思하라.

(三)

余는 다시 歷史的으로 吾人의 現在 ―處地― 를 批判하고자 하노라. 人類의 歷史를 分類하여 四階級으로 하면,
第一, 野蠻時代라 人類가 自然的 食料로만 生活하던 時代
第二, 未開時代니 人工的 食料(手工的)에 限하여 生活하던 時代
第三, 文明時代니 人力 以外의 動力에 依하는 機械를 使用하는 機械時代(資本主義時代 又는 國家萬强主義時代)
第四, 文化時代인데 個性의 發見에 基한 人格尊重時代(社會主義時代 又는 世界平和時代)
그런데 우리는 果然 以上 第一, 第二, 第三의 時를 지나서 第四 文化時代 卽 現代에 適應한 處地에 있는가? 熟思하라. 아! 우리는 不幸하지만 적어도 一․二世紀를 뒤떨어진 生活狀態에 있다고 斷言하노라. 다시 말하면 우리는 아직 野蠻時代에 있다고는 아니한다 마는 우리가 과연 未開時代를 지났다 할 수 있을까? 余는 또한 이에 對하여 『예스』라고 答할 勇氣가 없다.

그러면 彼等은 第2時代에서 第3時代를 만들기에 實로 一․二世紀의 長年月을 가지고 惡戰苦鬪하여 겨우 現代文化 生治를 實現하게 되었거늘 우리는 무슨 魔力으로 一時代를 건너뛰어서 ―第2時代에서 바로 第4時代에― 現代文化生活을 할 수 있을까? 만일 이렇게 思하는 者가 있다 할진대 이는 마치 輕氣球에 오르기만 하면 二十四 時間에 地球를 一週할 줄로 知하는 痴人과 같다 하겠다. 我는 一指를 不動하여도 時代만 가면 幸福이 절로 올 줄 믿는가?

그러면 余는 반드시 彼等의 失敗하던 자리까지 죄다 밟고라야 現代에 이르겠다고 僻論을 主張하는 고집불통이는 아니다. 다만 急行列車式으로라도 할 수 있으면 飛行機로라도 彼等의 經路를 지난 後에라야 完全히 現代 文化生活을 할 수 있으리라 함이다. 그렇다고 現代 人格尊重主義 그 眞理조차 모른 체 하라는 말은 아니다. 眞理는 어디까지 追求하며 主張하며 宣傳하여야 한다. 좀 慾心스럽지마는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兩時代(第3―第4)를 同時에 잡아야 하겠다. 옳다. 우리는 模倣만 빨리 하였으면 事半功倍로 進行할 것이 아니냐? 보라, 日本은 實로 半世紀間에 不完全하나마 남의 模倣을 하지 아니하였는가? 힘만 쓰면 우리는 또 半의半으로도 追及할 수 있을 것이다.

落心치 말지어다. 『先者後라고 後者先』이라는 基督의 言을 聽하라.

나는 以下 現代 우리 實事回 問題를 擧하여 論評하고자 하나 時間의 不許함으로 아직 筆을
하여 後機를 待하며, 新春 諸君의 健康과 學德이 增進하기를 祈祝하노라.

(一九二二년 十一月 三十日, 松南寒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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