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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年> 1928년 6월

잔·뻔연 John Bunyan 生后 三百年에 際하야

 

 

逆境과 迷路에서우는 靑年들에게

 


孟子의 言에 「天이 장차 大任을 是人에게 降하랴하시면 반듯이 먼저 그 心志를 苦케하여 그 筋滑을 勞케하여 그 體膚를 餓케하며 그身을 空乏케하야 行함에 그 행위를 拂亂케하나니 써 心을 動하며 性을 忍하야 그 能치못한바를 曾益케하는바-니라」함이 잇다. (孟子第十二篇告天下) 東西古今에 身을 世에 入하고 範을 人에示한者로서 그 靑年時代에 逆境에 苦勞하고 迷路에 彷徨치 아니한者 幾希하다. 今此 요한뻔연先生도 其中의 일인이다. 先生은 巨今 三百年前 卽主后 一六二八年에 英國一鄕村의 貧民治匠(때임장이)의 家에서 呱呱의 聲을 發하니 워낙 貧寒한 家庭에서 또天性이 豪逸하야 相當한 敎育도 받지 못하였다. 겨우 小學讀本 몇권 쯤 읽은 外에는 聖書一卷이 오직 그의 知識의 大部分이엿다. 그의 少年時代에는 性行이 亂暴하고 虛言을 吐하며 그 동무에게 우습은 이야기를 들녀주는것으로 樂을 삼엇다한다. 靑年時代에는 댄스도 퍽 좋아하엿다한다. 그리하는 中에 大轉機의 時가왓다. 어떤 日曜日의 說敎를 듣고 꼭 自己를 指目한것가티 생각하얏다. 卽 救援을 어더 天國에 入하랴는가 罪를 가지고 地獄에 墮하랴는가? 이러케 날카랍은 소리가 가슴에 드리마첫다. 罪라는 것을 이처럼 깁히 생각하여 본일은 없섯다. 永劫의 苛責에서 버서나랴면 크리스도를 因하야 神의 恩寵을 입지 아니하면 할수업다. 그러나 地獄에 咀呪바든 自己로서 어떠케 免할 수가 잇슬가? 그런대 罪란 것은 무엇이냐? 작란에 不過한 것이 아니냐? 그러나 자미스럽지 아니한가? 이리하야 다시 罪惡의 生活을 繼續하얏다. 그러치마는 向上의 途에 向한 者가 그러케 容易하게 良心의 眼을 閉할 수가 잇슬가? 뻔연은 또 할수업시 聖書를 차젓다. 인제는 斷然히 生活의 方向을 곳첫다. 조하하던 댄스도 그만두고 妄語를 삼가하고 行을 方正히 하얏다. 그때는 게우 二十歲를 지낸 靑年이엇다. 自己도 놀랄만큼 換新하얏다. 그러나 그것은 表面뿐이다. 그 心中에는 「그리스도도 업고 신의 恩寵도 信仰도 希望도 업섯다.」그리하야 그 마음은 몹시 寂寞하얏다. 다만 自己의 力으로 善人이 되리라고 奮鬪하얏스나 하면 할수록 煩悶, 苦痛뿐이오 점점 罪의 무겁은 짐을 늣길뿐이엿다. 그러나 哀痛하는 者에게 福이 잇다는 것은 眞理라 正覺할 日이 왓다. 一日 野外에 行하다가 忽然히 空中에서 「汝의 正義는 天에있다」 하는 聲이 들닌다. 그리고 크리스도까지 幻影으로 뵈얏다. 이어 뻔연은 「하나님은 나의 正義를 요구치 아니하신다」고 생각하야 이제 極限的 自己를 옴겨서 絶對的 神의 中에 沒入하고 神의 中에 含有한 自己를 發見하얏다. 對立的 道德界로브터 無限의 法悅에 入한 것이다. 長歲月의 鐵鎖는 비로소 斷絶하얏다. 先生의 生涯는 이에 一變하야 熱烈한 傳道者가 되얏다. 當時 론돈에는 惡疫이 流行하얏는대 이를 不顧하고 勇敢히 惡疫의 都에 入하야 傳道하얏다. 此時는 暴君 촬스 二世가 國敎徒 아닌者는 一網打盡하랴고 自由信者는 擧皆 追放·監禁을 敢行하얏다. 先生도 其中의 一人으로 入獄한지 十二年이라는 長歲月이 되얏다. 저 有名한 「天路歷程」이라는 著作이 이 獄中生活에서 始한 것이다. 뻔연이라는 名은 不知하는 者라도 天路歷程을 不知하는 者는 殆無할 것이다. 天路歷程의 原名은 필그림쓰 푸로그레쓰 (Pilgrim's Progress)니 직역하면 「巡禮者의 前進」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天路歷程이라는 名은 漢譯으로 처음 紹介된 故로 東洋同文國에서는 自然히 慣用語가 된 것이다. (日本譯에도 亦是借名을 因用함) 本書의 內容은 世人의 周知하는바 基督信者의 巡禮記라 卽著者 自身의 經驗을 譬喩로써 記한것인대 그 文章이 平易하고 意匠이 巧妙하며 其辭가 人의 肺腑를 刺戟하야 貧富·貴賤·有無識을 勿論하고 多少信仰에 經驗이 잇는 者는 다 愛讀케된다. 本書가 最初로 出版되기는 一千六百七十七年 十二月二十二日이요 出版免許는 翌一千六百七十八年 二月十八日이엿다. 其后不少할 訂正增補를 하고 다시 一千六百八十四年頃에 그 續篇이 出版되엿다. 以來로 各國語로 飜譯된 數는 실로 聖書의 次가 된다. 讀者로 말하야도 聖書의 次가된다 할 것이다. 基督敎小說中에는 聖 어거스틴의 懺悔錄, 단테의 神曲, 밀톤의 失樂園, 뻔연의 天路歷程을 寶典으로 幷稱함은 世人의 熟知하는바이나 其中 가장 널리 愛讀되는 著는 곳 天路歷程이라 할 것이다. 저 아브라함 링큰가튼이도 그 愛讀者中의 一人이오 十九世紀 英國宗敎界의 一偉人인 스폴쫀氏는 天路歷程을 百回까지나 읽엇다한다. 아-이 偉大한 著作이 어대로서 出來하엿는가 생각하야보라. 오직 貧寒의 治匠家의 一無賴漢이던者 獄中生活 十二年中에서 出來한 것이다. 그리고 겨우 六十年을 一期로하야 一千六百八十八年에 別世하얏다. 逆境과 迷路에 入한 靑年들아, 諸君은 決코 環境을 悲觀하며 自身을 咀呪하지말어라. 저 天路歷程의 主人公인 基督徒 卽 뻔연을 보아라. 諸君은 固執者가 되지말고 柔弱者도 되지말고 世智의 말도 듣지말고 오직 傳道者의 指示하는 적은門을 向하야 直進하라.

 

 

更言하노니 諸君중에 아직 天路歷程을 읽지못한 이는 此際에 速히 읽기를 바란다. 英文을 能讀하는 이는 勿論이오 만일 譯文을 求하랴면 위선 朝鮮耶穌敎書會發行의 奇一博士譯의 上下卷이잇고 日文으로는 最近의 全譯으로는 警醒社發行의 松本雲丹譯이 잇다. 朝鮮에는 아직 自國人의 筆 現代語로 譯한 者가 업는 것은 매우 遺憾이다. 그러나 먼저 本書를 愛讀하고 共鳴하는 靑年이 만히 일어나서 다만 飜譯者가 되지말고 곳 그 主人公이 되기를 바란다.

 

 

 

(一九二八. 五. 二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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