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제글모음
2009.04.01 12:42

[김창제 글모음 18] 現代와 女子의 使命

조회 수 8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靑年> 1923. 2.

 

現代와 女子의 使命

 

金 昶 濟


 

(1922. 12. 28. 中央基督靑年會舘內에서 開한 女子基督敎靑年會 主催의 講演會에서 述한 大略)

地의 東西, 人의 黃白을 勿論하고 古代에는 腕力을 尊重히 여기었다. 그는 人類의 生活狀態가 自然히 그러한 結果를 生케 하였다. 土地를 開拓하며 機械를 製造하고, 또 그것을 使用하며, 게다가 異族間의 爭鬪는 이에 殺伐의 風을 騆致하였다. 그러므로 此等事에 앞장서기 最適하겠다고 하는 男子…腕力이 强하고 産育의 累 없는 男子…는 生活上에 優越한 地位를 占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男尊女卑의 思想은 全人類를 支配하게 되었다. 思想은 이에 具體化하여 法律이 되고 道德이 되며, 風俗이 되고 習慣이 되었다. 政治․宗敎․社會의 諸般組織이 모두 男子의 優越權을 認치 아니함이 없다. 다시 말하면 女子의 人權, 福利를 無視치 아니함이 없다. 그런데 더구나 家族主義의 本尊인 儒敎國―우리 朝鮮은 所謂 祭祀問題, 相續問題로 因하여 같은 血統으로도 子를 女보다 尊重히 보게 되었다. 또 一面으로는 經濟思想이 男尊女卑의 思想과 同化하였다. 다시 말하면 女子는 다만 消費者요 男子만이 生産者라 함이다.

이리하여 物質로나 精神으로나 女子는 男子의 壓迫과 拘束 아래 있게 되었다. 男子는 主 女子는 從, 男子는 征服者 女子는 被征服者, 男子는 勝利者 女子는 劣敗者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이 果然 宇宙의 眞理라 할까? 人類의 運命이라 할까? 아니라. 乾道는 成男하고 坤道는 成女라 함은 一片의 陳談이라 하여 看過할까? 一陰一陽이 天地의 道를 成함은 森羅萬象이라 實證되지 아님이 없다. 우리 肉眼으로는 小하게 보는 것이 其實 보다 大한 것도 있고, 無用의 物로 여긴 것이 마침내 必要한 것이 있다. 옳다, 現代人은 겨우 眞理에 覺醒하여 간다. 모든 過去의 迷妄에서 桎梏에서 脫出하려 한다. 모든 虛位中의 最大한 바는 男尊女卑의 思想, 모든 眞理中의 最大한 者는 人格平等主義인 줄을 覺한 이것이 곧 現代人의 最大 發見인 同時에 最大 幸福이 될 것이다. 現代思想의 要素를 撮하면 共存․公平․協同이다. 個人으로든지 社會로든지 國家로든지 乃至世界까지 近日 所謂 何問題―라는 것이다. 이 三要素를 基礎로 하고 일어난 問題이다. 그런데 其中 最大最切한 問題가 卽 婦人問題이다.

그러나 이 婦人問題란 것은 새삼스럽게 現代人의 口로 主唱한 것이 아닌 줄을 記憶하라. 一千九百年前 예수 그리스도는 根本的으로 男尊女卑의 思想을 打破하고 人格平等의 眞理를 絶對로 唱導하였다. 그 聖書의 箇所를 擧할 餘暇가 없거니와 婚姻에 對하여도 絶對로 男女平等을 主張하고, 貞操에 關하여도 決코 女子에게 偏重하게 視치 아니하였다. 또한 物質的 經濟的으로써 男女의 輕重을 別치 아니하고, 도리어 그 精神을 貴重視하였다. 或時는 寡婦의 一文錢을 富者의 百金보다 重大視하고, 或時는 三百金 高價의 油를 足에 灌함도 浪費라고 斥치 아니하였다. 이것이 다 女性에 對한 新道德의 建設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女子를 愛하셨다. 아! 人類의 福音 더욱 女子의 福音! 이곳 基督敎의 道德이 아닌가?

그러면 今日 所謂 新道德이라 하는 것은 其實 一千九百年前 그리스도의 建設한 바이다. 옳다, 卿 等은 어서 그리스도의 발 앞에 來伏하라. 全所者인 香油를 그 발에 灌注하라. 그리하여 全聖至潔한 그 義德을 發揮하라. 이리하여야 비로소 男女平等의 理想을 實現할 것이다.

이에 나는 現代文明의 使役者로 基督敎靑年女子에게 企侍함이 實로 多大한 바이다.

보라, 男女平等이라는 思想을 문득 男女無別로 惡化하여가는 형편이 보이지 아니하는가? 婚姻의 要素는 戀愛라 함은 어디까지 眞理라 하겠다마는 그 戀愛로 하여금 만일 俗化되고 肉化되면 이에 墜落의 巷에 入치 아니할까? 今日 學生界를 보라. 物質로나 精神으로나 漸漸 腐敗하여가는 형편이다. 余는 이러한 驚할 消息을 聞하였다. 昨冬에 京城에 某 學生은 짜겟 한벌을 입고싶어서 貞操를 팔었다고. 아! 諸君은 嘆치 말지어다. 今日 女子敎育의 無益을 唱하는 頑固輩를!

지금 本會 憲法 第二章 第二條 目的의 云々을 보니 基督的 品性을 啓發하며 靑年의 靈的, 智的, 社交的, 身體的 幸福을 增進케 함으로 함이다. 아! 果然 現代에 이 重大한 使命을 맡은 이가 누구인가? 물론 基督敎 女子이다. 基督的 品性, 靈的 幸福, 社交的 幸福이 三要件이 있고야 完全한 女性―理想的 生活이라 하겠다. 八億이나 되는 卽 人類의 半數를 占함이 女性을 向上시킬 使命이 이 YWCA가 아닌가? 우리 半島로 말하면 적어도 八百萬 以上되는 이 可憐한 女性의 同胞를 暗黑에서 光的으로, 死에서 生으로 引導할 使命을 가진 이가 이 YWCA가 아닌가? 同性인 諸君은 이 使役을 擔負하라. 異性인 有志는 이 美擧를 贊成하라. 그리하여 이 現代文化에 落伍者 되지 말고 一念 前進하기를 切望한다. 最終에 會員 諸君에게 警告하노라. 「羅馬는 一, 日의 羅馬가 아니다」. 歐米 女子의 今日이 있음은 實로 數世記의 長久한 慘憺한 歷史가 있다. (略)


  1. 역사 자료들

    안동교회 역사와 관련이 있는 몇 가지 자료를 여기에 올립니다.      자      료  연   대 비          고 2  12인의 장서(복사본과 정서본)  1919년 3월  안동교회 90년사 85-91쪽 참조 2  결석한 교인에 보내는 편지  1930년대(?)   3  김창제 선생의 육필원...
    Date2015.06.03 Category100주년행사모음 Views538
    read more
  2. [김창제 글모음 54] 朝鮮人生活의 向上? 墮落?

    <靑年> 1927년 9월 京元線의 大繁昌 朝鮮人生活의 向上? 墮落? 나는 五六年前 夏休時에 京元線의 沿邊을 從하야 數日 旅行한 일이 잇섯다. 그때 外지는 別로 注目할 點이 업섯다. 그런데 今番旅行에는 위선 汽車가 大滿員 大混雜이다. 三防臨時驛에서 乘降客의...
    Date2009.04.13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904
    Read More
  3. 교회오페라 포스타

    Date2009.09.30 Category100주년행사모음 Views889
    Read More
  4. [김창제 글모음 68] 보아라

    <靑年> 1928년 7월 보아라 -今年夏令會의 標語- 「百聞不如一見」이라는 文句는 吾人의 日常 使用하는 套語이지마는 余는 今春에 晋州 矗石樓와 光州 南漢山城을 보고 더욱 切實히 體驗하였다. 이는 前日 余의 學得하고 想像하였던 兩處의 歷史와 眞理는 莫大...
    Date2009.04.22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87
    Read More
  5. [김창제 글모음 58] 秋感漫筆

    <靑年> 1927년 11월 一, 秋와 自然, 金風颯爽 玉字崢嶸 山高水淸 夜長月明 이러한 美辭妙句를 列擧치아니할지라도 吾人은 秋를 言할 時에는 벌서 淸淨하고 秀麗한 感을 喚起한다. 故로 「士는 悲秋」라고 古人도 感傷的으로 秋를 迎하엿다. 그러나 저 五...
    Date2009.04.13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81
    Read More
  6. [김창제 글모음 17] 現代思想 問題에 대하여

    <靑年> 1923년 1월 現代思想 問題에 대하여 金 昶 濟 (一) 余는 지금이 붓을 들어 靑年諸君을 對하려 함에 實로 今昔의 感을 不勝하는 바이다. 現代思想을 말하자니 自然히 世界戰亂 當時를 聯想치 아니할 수 없음은 누구나 同感일 줄 안다. 그런데 大戰亂의 ...
    Date2009.04.01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73
    Read More
  7. [김창제 글모음 65] 職業의 神聖

    <靑年> 1928년 4월 職業의 神聖 =醫學生에게 對한 講演= 職業에 對하야 尊卑貴賤을 論하던 皮相的形式的觀察은 벌서 말할 價値조차 업슴니다. 마는 職業은 그 自體의 性質로던지 또는 社會와 根本的關係로 보아서 神聖하고 卑賤한 區別은 自明한 것이올시다. ...
    Date2009.04.22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71
    Read More
  8. [김창제 글모음 02] 基督의 人生觀으로 觀察한 三種의 人類(續)

    <청년회보> 1914년 12월
    Date2009.04.01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70
    Read More
  9. [김창제 글모음 55] 信仰의 善戰

    <靑年> 1927년 10월 듸모데 後序 四章七節에 바울 先生의 말이 『내가 善한 싸홈을 싸호고 달녀 갈 길을 다 갓노라』고. 이번 모임의 끝 時間으로 本問題를 앞에 놓고 저 成句를 對照하야 世上일을 생각하니 대체 이 世上은 善한가? 惡한가? 내가 보기에는 惡...
    Date2009.04.13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63
    Read More
  10. serviceinlife05( ) 보드 생성완료!

    serviceinlife05( ) 보드가 정상적으로 생성되었습니다. 출력옵션및 기능설정은 보드설정 페이지에서 하면 됩니다.
    Date2007.04.29 Views850
    Read More
  11. [김창제 글모음 18] 現代와 女子의 使命

    <靑年> 1923. 2. 現代와 女子의 使命 金 昶 濟 (1922. 12. 28. 中央基督靑年會舘內에서 開한 女子基督敎靑年會 主催의 講演會에서 述한 大略) 地의 東西, 人의 黃白을 勿論하고 古代에는 腕力을 尊重히 여기었다. 그는 人類의 生活狀態가 自然히 그러한 ...
    Date2009.04.01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42
    Read More
  12. [김창제 글모음 16] 嗚乎 我湖人이여

    東明(第十四號) 1922. 12. 3. 鳴呼我湖人이여 (十月 二十二日 公州 錦江館에서 述한 講演의 大略) 弦齋 金 昶 濟 먼저 이 演題에 對하여 略述코자 합니다. 吾人이 만일 눈을 크게 떠서 世界를 一覽할진대, 歐羅巴의 猜疑爭鬪, 北米의 驕傲自尊, 亞細亞의 支離...
    Date2009.04.07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40
    Read More
  13. [김창제 글모음 72] 一九二八年을 보내면서

    <靑年>1928년 12월 牛山의 落照는 濟景公의 淚를 催하고 汾水의 秋風은 漢武帝의 悔心을 崩케 하엿다. 物이 換하고 星이 移함을 딸어 回憶의 情과 感傷의 懷가 起함은 自然의 勢라 誰가 統禦하리오마는 特히 今年을 送함에 際하야는 過去에 經驗치 못한 切實한...
    Date2009.04.22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33
    Read More
  14. [김창제 글모음 56] 學敎스트라익에 對하야 그 解決策이 如何?

    <靑年> 1927년 11월 近日 各學敎의 蜂起하는 스트라익은 거의 巡廻的으로 되어간다. 昨日에 何敎 今日에 某敎 可謂破竹의 勢로 進行한다. 이는 極히 淺薄하고 冷淡한 態度로써 流行性이니 惡風潮니라 라고 하야 看過치못할 事實이다. 因하야 與論이 일어나고 ...
    Date2009.04.13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22
    Read More
  15. [김창제 글모음 26] 「靑年」 第百號를 接續하고

    <靑年> 1923년 11월 本誌는 一千九百十四年 十一月(?)로써 第一號를 出한 줄로 記憶된다. 當時 表題는 靑年會報라하여 오로지 中央基督敎靑年會의 經營인 바 二․三十頁에 不過한 小刊行物로써 論文이라고는 不過 三․四頁이고 其餘는 會務月報 뿐이...
    Date2009.04.13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17
    Read More
  16. [김창제 글모음 92] 宗敎의 現代的 價置

    [김창제 글모음 92] 宗敎의 現代的 價置.pdf 실린 잡지 / 1931년 3월호 <靑年>
    Date2010.09.01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09
    Read More
  17. [김창제 글모음 37] 卒業生 諸君에게 與함

    <靑年> 1926년 3월 卒業生 諸君에게 與함 入學難과 就職難에 대하여 弦齋 金 昶 濟 우리 朝鮮에서도 中等 程度 以上의 卒業生이 年々 增加하여 千 以上으로 數할 만치 되어가는 것은 우선 致賀할 일이다. 社會의 中堅되며 國民의 指導者될 만한 人物이 ...
    Date2009.04.13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04
    Read More
  18. [김창제 글모음 38] 春과 靑年

    <靑年> 1926년 4월 그렇게 嚴酷하던 北風寒雪은 어느덧 暖日淸風으로 變하여지고, 蕭索하던 冬枯의 山野는 漸々 生氣를 띄어간다. 草根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花木에는 볼록볼록 봉오리는 짓는다. 簷牙 끝에 재재거리는 참새소리 摥圃...
    Date2009.04.13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800
    Read More
  19. [김창제 글모음 70] 大觀小觀

    <靑年> 1928년 9월 大觀小觀 病床側閑話 ▸成功과 失敗 - 人은 自己의 計劃대로 - 豫定대로 일이 되면 此를 成功이라 하고 그대로 되지 아니하고 다른 方向으로 나아가게 되면 失敗라 한다. 그러나 時間을 좀 길게 잡고 보면 天下萬事가 다 塞翁馬得失이다. 何...
    Date2009.04.22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795
    Read More
  20. [김창제 글모음 63] 畵龍? 畵虎?

    <靑年> 1928년 1월 諺에 「보는 虎는 잘 그리지 못하야도 보지 못하는 龍은 잘 그린다 하니 이는 무엇을 意味한말인가? 果然 畵師의 巧拙을 云함인가? 아니라 自古로 龍을 본 者- 업거늘 엇지 그잘 그린지 못 그린지를 알리오 虎는 果然 보는 者가 잇는 故로 人...
    Date2009.04.13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791
    Read More
  21. [김창제 글모음 25] 社會主義와 基督敎

    新生命 1923. 9. 社會主義와 基督敎 弦齋 金 昶 濟 × × × × 以上에 社會主義의 大畧을 述하였다. 그러나 그 學的原理를 知코자 하면 不可不 마르크스에 就하여 學할 것이다. 마르크스(Karl Marx, 1818~1883)는 一八一八年 五月 五日(火曜)에 獨逸 라인...
    Date2009.04.07 Category김창제글모음 Views79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