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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독교] 1525호에 실린 유경재 목사의 인터뷰 기사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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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만남
 



안식일을 기억하여….

안동교회 유경재 담임 목사



지난달 29일 국회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경제계나 정치계는 말할 것도 없고 교계 내에서도 찬반양론이 팽팽했던 주5일 근무제는 시행이 확실시된 지금도 여전히 핫이슈요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많은 교회들이 주5일 근무제에 따른 대처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그 대안의 하나로 주일예배를 주중으로 옮기는 것에 시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 때, 이미 예배시간에 변화를 주어 토요일 오후 5시 예배를 주일 1부 예배로 시행하고 있는 안동교회 유경재(65) 목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지난해 7월 금융권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 후 주말 개념이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앞당겨지고 있는데, 근본적으로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경제가 발전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고 국제적인 추세도 그쪽으로 가고 있다고 볼 때 우리 나라도 발맞춰 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주5일 근무제(이하 주5일제)가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라고 볼 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시행이 결정된 만큼 조속히 정착되어 안정되었으면 한다.

안동교회에서는 이미 토요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주5일제를 대비한 것인가. 아니라면 언제부터 무슨 의도로 시작하게 되었나.
우리가 토요예배를 시작한 것은 98년 11월부터다. 그 때도 주5일제가 거론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주5일제를 예상하고 했다기보다 주중에 예배를 마련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항상 느껴왔기에 우리 교회의 형편에 맞춰 토요예배를 실시하게 되었다. 교회학교나 대부분 교회의 예배들이 주일 11시 예배와 맞물려 진행된다. 교사들이나 기타 봉사자 청년들이 전혀 예배에 참석할 수가 없는 현실이었다. 결국 토요일에 1부 예배를 마련하면 청년들도 예배에 함께 참여하고 주일봉사도 원활하게 할 수 있겠다는 데 생각이 모아졌다. 아울러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못할 형편이 생긴 사람이 토요일 1부 예배에 참석할 수도 있겠다는 대안 등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정책당회가 토의한 결과 98년부터 시행하게 되었다. 실제로 토요예배는 주일예배의 1부다. 2부는 주일날 11시에 드리는 예배고…. 주일과 같이 토요예배도 성만찬과 모든 순서를 같이 하기 때문에 실제로 2부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주일예배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시행한 후 교인들의 반응이나 참여도는.
사전에 충분히 토의하고 검토해서 시행한 결과니까 교인들이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었다. 일부 교인들 가운데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주일예배는 일년 내내 참석 못하는 분들이 더러 있었는데 토요예배를 시행한 이후부터 그런 분들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던가하는 반응이 있었고, 청년들에겐 교회와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 데 좋은 공헌을 했다고 본다.
토요 예배 참석인원은 아직 그리 많지 않다. 아직 주5일제 근무가 정착되지 않았고 교인들은 주일에 드리는 예배라야 예배드린 것 같다는 관념을 갖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미국의 새들백 같은 경우를 보니 토요일에 1부, 2부가 있고 주일날 3, 4부가 있다. 토요일에도 많은 인원이 참석하기 때문에 1부, 2부 예배를 하는 등 주일과 같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 아니겠나. 앞으로는 주일 예배에만 참석하겠다는 관념들이 많이 바뀌어 갈 것이다.

교계 일부에서는 주5일 근무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얘기한다. 성경에는 엿새 일하고 하루 쉬라 했으므로. 그리고 안식일을 지키라 했기 때문에 주일외의 예배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데 그런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굳이 정밀하게 신학적인 문제로 따지고자 한다면 유대인의 하루 개념은 당일 저녁부터 다음 날 저녁이 되기 전까지의 시간이므로 토요일 저녁부터 주일 저녁이 되기전까지가 맞다. 그러나 그런 문자적 해석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토요일이냐 금요일이냐 주일이냐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정하신 뜻을 우리가 좀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사회는 쉬지 않고 24시간 기계를 가동시켰다. 이런 산업화가 하나님의 지으신 세계에 대한 파괴 그리고 인간성의 파괴, 가정의 파괴 등으로 이어져 왔다. 그것을 간과하고 문자적으로 엿새나 하루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진정한 안식은 산업사회를 향한 저항과 거기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참 안식의 의미를 되살리는 데 있다.

주일 하루 모여서 한 시간 예배드리는 것은 예배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이다. 그것은 매일 매일의 삶에서 보다 더 잘 예배하게 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예배에 대한 이해가 올바르다면 그것이 어느 요일 어느 시간에 정해졌느냐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주5일 근무제가 당장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전 사업장에 확장될 전망인데 거기에 맞춰 앞으로 교회가 어떻게 하겠다는 대안이 있나.
무엇보다 늘어나는 휴일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회 내에서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문화강좌 같은 것 단전호흡, 생활매듭이라든지 자기 취미생활이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차차 더 늘려서 휴일을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교인들의 변화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처해 나갈 생각이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문제는 교회가 무엇이냐.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면 교인들이 교회를 많이 떠날 거라는 우려가 있다. 사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그렇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교인들을 교회로 모아서 교회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회의 진정한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회에 모여든 사람들을 훈련시켜서 밖으로 내보내서 그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고 봉사하도록 만드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란 뜻이다.

최초로 금요예배 도입한 갈릴리교회
갈릴리교회는 개신교 최초로 주5일 근무에 맞춰 금요예배를 도입한 교회다. 지난해 7월 12일부터 주일 1부 예배를 금요일 저녁 7시로 옮겼다. 현재까지 주일 1부 예배인 금요예배에는 주일예배 출석장년의 10%가 참석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들로 참석하지 못하던 교인들도 참석하고 있어 변화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이다. 특히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주말에 특근을 하게 된 서비스업 종사자들도 금요예배를 반긴단다. 물론 금요예배를 성경적이지 않다고 반박하는 기독교 내의 세력도 만만치 않다.

“어떤 상황이든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형식이 아닌 내용입니다. 금요일에 주일예배를 드리는 것이 완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일의 의미와 뜻을 제대로 담아낸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로마제국 당시의 일요일은 세속적이고 이단적인 절기였어요. 기독교인들이 그것을 과감하게 복음화시켜 주일로 만들지 않았습니까. 예수님 당시에도 안식일 논쟁이 많이 있었어요. 바리새파는 형식과 제도를 절대화시켰지만 예수님은 내용과 뜻을 중시했지요. 상대화할 것과 절대화할 것은 구별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의 좋은 전통을 반드시 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갈릴리교회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내용물과 뜻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그릇을 바꾸는 것뿐입니다.”

김명배(40) 부목사가 밝히는 담임목사인 인명진 목사의 철학이자 갈릴리교회의 방향이기도 하다.
갈릴리교회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교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그들의 신앙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예배패턴을 다양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시대의 요청이자 교회의 할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연경 기자 sorr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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