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2007.10.11 02:11

카라바조 - "이 사람을 보라"

조회 수 8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aravaggio

이 사람을 보라 

c. 1606, Oil on canvas, 128x103 cm, Palazzo Rosso, Genoa
 

체포와 석방을 거듭하던 카라바조는 이 작품에서 죄인을 심판하는 빌라도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화면의 오른쪽에 17세기 이탈리아 귀족의 복장을 한 빌라도가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있는 예수를 가리키며 "이 사람을 보라!"고 말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화면에 등장하는 빌라도를 카라바조의 작중 분신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늘 피의자 신분이었던 카라바조는 빌라도라는 심판관이 되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가? 죄 없이 고통당하는 예수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항변하는 것일까? 아니면, 변명하지 않는 예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치 빌라도처럼 사람들에게 변명하지 않는 자신의 무죄를 선포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을 고소한 파스콰로네에게 그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일까?

그림 속의 빌라도는 마치 관람객을 향해 의심하는 너희가 더 문제라는 듯, 죄 없이 고통당하고 있는 예수를 보여준다. 반면 예수는 고통과 슬품을 삼키는 고뇌의 얼굴을 하고 있다. 승리를 상징하는 부러진 종려나뭇가지만이 그에 대한 진실과 최후 승리를 암시해주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작품이 과연 카라바조의 원작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다. 다른 그림과 비교할 때 등장인물들이 다소 거칠게 표혀노디어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학자는 이 작품이 후대작가의 모사품이란 설을 제기하고 있고, 또 다른 학자들은 단지 보관상태가 불량하여 복원과정에서 원작이 손상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상근 <이중성의 살인미학 카라바조>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순 한국화가 문 순 2007.10.11 6488
20 카라바조 카라바조 - 성 앤드류의 십자가 2011.06.13 833
19 카라바조 카라바조 -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2011.06.09 941
18 카라바조 카라바조 -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2011.06.09 1113
17 카라바조 카라바조 - 이삭의 희생 2007.10.11 912
16 카라바조 카라바조 - 소년 다윗 2007.10.11 602
15 카라바조 카라바조 - 목 잘린 세례자 요한 2007.10.11 1258
14 카라바조 카라바조 - 세례자 요한의 목을 들고 있는 살로메 2007.10.11 1491
13 카라바조 카라바조 - 목자들의 경배 2007.10.11 740
12 카라바조 카라바조 - 성 마태의 소명 2007.10.11 1677
11 카라바조 카라바조 - 나사로을 살리심 2007.10.11 758
10 카라바조 카라바조 - 배신당하는 예수 그리스도 2007.10.11 8706
9 카라바조 카라바조 - 베드로의 부인(否認) 2007.10.11 1112
» 카라바조 카라바조 - "이 사람을 보라" 2007.10.11 824
7 카라바조 카라바조 - 기둥에 매이신 그리스도 2007.10.11 761
6 카라바조 카라바조 - 채찍질 2007.10.11 690
5 카라바조 카라바조 - 무덤에 들어가시는 그리스도 2007.10.11 679
4 카라바조 카라바조 -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2) 2007.10.11 873
3 카라바조 카라바조 - 의심하는 도마 2007.10.11 2348
2 카라바조 카라바조 - 바울의 회심 2007.10.11 992
1 카라바조 카라바조 - 성 마태의 영감 2007.10.11 1167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