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흔적-시편 119편
41×57. 종이에 색연필과 수묵. 1997 나는 시편 119편을 가장 많이 읽으며 또한 사랑한다.
읽고나면 어느새 앙금이 가라앉고 깊숙히 침전되어
맑은 물이 수면 위로 떠오름을 느낀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고백 앞에선 아무런 말을 잃어버린다. 마음의 고백처럼 나는
늘 예수의 흔적을 품고 살아 이렇듯 그림이 나오나 보다.
지우개 없이 순간적인 놀림들로 그려진 그림 - 분명
예수님을 닮은 걸 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