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2007.10.11 02:09

카라바조 - 채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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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vaggio

채찍질(Flagellation)

c. 1607, Oil on canvas, 390x260 cm, Museo Nazionale di Capodimonte, Naples

산 도메니코 수도원 성당을 위해 그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태형>은 빌라도의 법정에서 고문당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사실주의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태형'은 르네상스 화가들의 단골 주제였다.

카라바조는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Sebastiano del Piombo)가 1524-1525년에 제작한 같은 제목의 그림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라바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태형>에서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의 르네상스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등장인물과 배결을 최소화시킨 다음, 어둠 속에서 몸을 뒤틀고 있는 그리스도의 육체를 강조하고 있다. 이 그림을 압도하고 있는 예수의 몸으로 쏟아지는 빛줄기는 고문하는 사람들의 폭력이 시작되기 직전의 순간이므로, 아직 예수의 몸에 그 어떤 상흔은 없다. 거칠어 보이는 두 사람이 난폭하게 예수의 몸을 비틀고 있다. 카라바조는 그림에서, 난폭한 사람들의 거친 손에 의해서 몸이 뒤틀리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왼발이 앞으로 휘어져 나오고 있는 예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 어디에도 고통을 초월한 신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다. 왼발을 힘겹게 내딛고 있는 예수의 모습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동요 시킨다. 그림에서 짙은 어둠은 절망적인 예수의 고통을 상징한다. 카라바조는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지 않고도 어둠과 한 줄기 빛으로 예술성과 종교성,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명작을 완성하고 있다.

김상근 <이중성의 살인미학 카라바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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