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
2007.10.10 21:37

소는 영특한 짐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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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영특한 짐승이다.

 

91×73 한지에 수묵담채. 1993.


소는 제 운명이 다한 것을 안다는
영특한(?) 짐승이다. 농촌생활 잡지에 실렸던
김천 소시장의 늙은 소와 영문 모르는 듯한 젊은 소의 모습이다.
소들의 죽음 앞에서 나는 늘 종교적인
느낌들을 지우지 못한다. 주어도 주어도 줄 것만이 남아있는 소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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