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aravaggio

무덤에 들어가시는 그리스도(1602-03)

Oil on canvas, 300 x 203 cm
Pinacoteca Vaticana, Rome

[그리스도의 매장 Entombment]은 발리첼라의 산타 마리아(Santa maria in Vallicella, 현재의 채에사 누오바 Chiesa Nuova)교회의 비트리체 채플(Vittrice Chapel)의 중앙 제단화로 그려졌다(지금은 원작이 미술관으로 옮겨져 있고 그 자리에는 복제화가 걸려 있다). 카라바지오 작품 중에서 가장 전통적인 구성을 따른 이 작품은 당대에 성직자들로부터 그의 최고 걸작이라는 칭송을 받았고 그에게 적대적이었던 비평가나 화가들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루벤스도 이를 보고 유명한 모사화를 남겼다.

화면에는 예수의 시신을 관 속에 눕히고 있는 요한과 니고데모, 그 위에 선 성모 마리아와 다른 두 마리아가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니고데모의 거친 용모에서 잘 나타나듯 서민적인 모델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나 빛과 어둠을 강렬하게 대조시킨 것은 카라바지오 양식의 특징이다. 그의 장기 중 하나인 관람자를 화면 안의 사건에 끌어들이는 구성도 이 작품에서 특별한 빛을 발하고 있다.

예수의 몸이 눕히게 될 화면 앞쪽 공간에는 사제가 성례전을 집행하는 제단이 있다. 이 채플의 예배, 특히 성찬에 참석한 신도는 예배 중에 예수의 몸이 물리적으로 임재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로써 이 그림은 프로테스탄트가 거부한 가톨릭의 핵심 교리중 하나로 성찬이 예수의 살과 피로 변모된다는 화체설(transubstantiation)을 신도들에게 추상적인 설교 없이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는 도구가 되고 있다. (글 김진희, 미술평론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순 한국화가 문 순 2007.10.11 6491
295 정윤철 골고다에 선 세 십자가 2007.10.09 432
294 정윤철 예수께서 숨을 거두시다 2007.10.09 502
293 정윤철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 2007.10.09 424
292 정윤철 예수를 조롱하는 군인 2007.10.09 360
291 정윤철 "십자가에 못 박으라" 2007.10.09 436
290 정윤철 베드로의 눈물 2007.10.09 410
289 정윤철 베드로의 부인 2007.10.09 383
288 정윤철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 2007.10.09 467
287 정윤철 마지막 만찬 2007.10.09 359
286 정윤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 2007.10.09 386
285 정윤철 성전을 깨끗케 하심 2007.10.09 345
284 정윤철 나귀를 타신 예수 2007.10.09 417
283 정윤철 근심하며 떠나는 부자 청년 2007.10.09 366
282 정윤철 예수를 찾아온 부자 청년 2007.10.09 509
281 정윤철 돌아온 탕자 2007.10.09 345
280 정윤철 질문하는 율법학자들 2007.10.09 367
279 정윤철 물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 2007.10.09 376
278 정윤철 홀로 기도하시는 예수 2007.10.09 380
277 정윤철 오병이어를 바친 아이 2007.10.09 383
276 정윤철 "달리다굼" 2007.10.09 4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