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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vaggio

무덤에 들어가시는 그리스도(1602-03)

Oil on canvas, 300 x 203 cm
Pinacoteca Vaticana, Rome

[그리스도의 매장 Entombment]은 발리첼라의 산타 마리아(Santa maria in Vallicella, 현재의 채에사 누오바 Chiesa Nuova)교회의 비트리체 채플(Vittrice Chapel)의 중앙 제단화로 그려졌다(지금은 원작이 미술관으로 옮겨져 있고 그 자리에는 복제화가 걸려 있다). 카라바지오 작품 중에서 가장 전통적인 구성을 따른 이 작품은 당대에 성직자들로부터 그의 최고 걸작이라는 칭송을 받았고 그에게 적대적이었던 비평가나 화가들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루벤스도 이를 보고 유명한 모사화를 남겼다.

화면에는 예수의 시신을 관 속에 눕히고 있는 요한과 니고데모, 그 위에 선 성모 마리아와 다른 두 마리아가 대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니고데모의 거친 용모에서 잘 나타나듯 서민적인 모델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나 빛과 어둠을 강렬하게 대조시킨 것은 카라바지오 양식의 특징이다. 그의 장기 중 하나인 관람자를 화면 안의 사건에 끌어들이는 구성도 이 작품에서 특별한 빛을 발하고 있다.

예수의 몸이 눕히게 될 화면 앞쪽 공간에는 사제가 성례전을 집행하는 제단이 있다. 이 채플의 예배, 특히 성찬에 참석한 신도는 예배 중에 예수의 몸이 물리적으로 임재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로써 이 그림은 프로테스탄트가 거부한 가톨릭의 핵심 교리중 하나로 성찬이 예수의 살과 피로 변모된다는 화체설(transubstantiation)을 신도들에게 추상적인 설교 없이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는 도구가 되고 있다. (글 김진희,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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