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
2007.10.10 21:36

소 IV

조회 수 3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 Ⅳ

 

84×69. 한지에 수묵담채.  1994.


지나치는 들녁에 근사한 뿔을 가진
암소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서니 좀처럼 다른 소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거친 숨소리가 달려드는 파리떼들을
더욱 귀찮아 하는 듯 신경질적이었다.
다가가도 다가서지 않는 남다른 암소…
한참을 보니 만삭의 소였다.
그리하여 저렇듯 저돌적 눈매에 거친 모습과 고통스러운,
그러나 역시 한국의 어미소다운 듬직성이 엿보였구나 싶었다.
사람의 만삭보다 더 애처러운 암소의 만삭이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문순 한국화가 문 순 2007.10.11 6491
235 문순 나 귀 2007.10.10 471
234 문순 2007.10.10 385
233 문순 소, 어린 시절 낯선 땅 2007.10.10 494
232 문순 체험을 강요당하는 소 2007.10.10 375
» 문순 소 IV 2007.10.10 370
230 문순 소는 영특한 짐승이다 2007.10.10 463
229 문순 소 III 2007.10.10 338
228 문순 소 II 2007.10.10 383
227 문순 소 I 2007.10.10 361
226 문순 예수, 그리고 우리들의 죄 2007.10.10 624
225 문순 휘장_새롭고 산 길 2007.10.10 421
224 문순 그의 눈은 불꽃 같고 2007.10.10 439
223 문순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2007.10.11 562
222 문순 부활 예수 2007.10.11 410
221 문순 기 도 2007.10.11 401
220 문순 예수 그리스도 2007.10.11 404
219 문순 예수, 그 십자가의 문 2007.10.11 465
218 문순 화해의 십자가 예수 2007.10.11 597
217 문순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2007.10.11 550
216 문순 예수 II 2007.10.11 395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9 Nex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