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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1 01:17

"나를 만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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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 미 탄게레"

      그림 : 조지 매뉴엘 데오토코풀리
      해설 : 에벨린 버틀러 매큘로


"놀리 미 탄게레"는 희랍어로, "나를 만지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 그림은 화가 엘 그레코 부자(父子)의 합작이라고 하지만 엘 그레코의 아들의 작품이라고 되어 있다. 이 그림에 나타난 아버지 엘 그레코의 영향은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의 얼굴이 길어진 데 가장 잘 나타나 있다. 그 때문에 이 그림을 엘 그레코의 그림으로 잘못 알게 된다. 그림은 자기 아버지의 화풍을 그대로 모방했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사실 엘 그레코가 인물을 스케치해 가지고 그 후에 아들이 그렸는지도 모른다. 조용한 인물을 그리는데  특히 얼굴을 길게 그리는 화풍에 어울리지는 못하나 배경의 나무와 구름을 자연스럽게 그려 넣음으로 작품을 완성한 것 같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다음 일요일 새벽 아직 어두울 때에 마리아가 무덤에 왔다. 마리아는 막았던 돌이 굴려져 있는 것을 보고 급히 베드로와 요한에게 달려가서 그 사실을 고했다. 그 소식을 들은 두 사람은 곧 무덤에 와서 마리아의 말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울면서 무덤에 머물러 있었던 마리아는 거기에 서 있는 사람을 보고 동산지기인 줄 알았더니 결국 확실히 부활하신 주님이었다.

화가는 이 이야기의 다음 부분을 그린 것이다. 막다라 마리아가 손에 못자국을 보고야 분명히 그리스도신 줄을 깨닫자, 주님을 붙잡으려고 하는 순간이다. 그 때에 주께서 마리아에게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엘 그레코가 인물을 길게 그린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있다. 일파에서는 그의 화풍은 난시 때문이라고 하고, 또 다른 일파에서는 심리적, 심령적인 면으로 표현하려고 한 데서 된 일이라고 하고, 또 다른 한 파에서는 엘 그레코는 균형은 침체를 의미하는 것이요 침체는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놀리 미 탄게레"(나를 만지지 말라)라는 그림에 표현된 것은 생명이요 영원의 추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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