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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1 01:24

잃어버린 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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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은전

      그림 : 도메니코 페티
      해설 : 에벌린 버틀러 맥큘로

이 그림을 그린 화가 도메니코 페티(1589-1624)는 로마에서 출생하여 베니스에서 죽었다. 로도비코 치골리와 또 다른 여러 학교에서 수학한 후 그는 만투아 공작을 위한 궁정화가로 초대받아 그림을 그렸다. 그는 특히 1613년에서 1621년 사이에 예수의 비유를 그림으로 나타낸 여러 개의 풍속화를 그려 명성을 떨쳤다.

잃어버린 돈의 비유(눅 15:8-10)에 나타난 돈은 우리 나라 말 번역 그대로 은화이며, 이 은화 한 개는 예수님 당시 하루의 품삯에 해당한 가치이다. '예술 공보'란 잡지에 미국 시라큐스 대학의 아스큐 교수는 이 페티의 작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상징된 등불은 교회를 대표한 여인의 손에 들려 잃어버린 죄인들 또는 자기들의 태만 때문에 신앙에서 탈선한 사람들을 찾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이 '잃어버린 은전'에 나타난 생명이 약동하는 사실주의와 그 의상 그리고 그 단순성은 이 작가와 동시대 사람인 유명한 화가 카라박이오란 사람에게서 영향을 받은 필치라 하겠다. 특히 이 그림에 나타난 여인상의 그림자를 두드러지게 표현한 강한 명암의 대조 같은 것은 그러한 영향을 말하는 것이다. 그 그림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빛 아래 있지 않은 모든 것은 이렇게 어둠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여기에 나타난 무질서한 방의 모습은 그 여자가 잃어버린 은전을 찾기 위하여 얼마나 애썼던가를 잘 나타낸다. 무엇을 잃어버렸다는 유실 감정과 그것을 찾고자 하는 강렬한 의도는 그 잃어버린 은전을 한 개인, 한 민족, 그리고 이 세계라고 할 때 더욱 더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이 그림의 작가 도메니코 페티가 예수의 비유를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에 크게 깨달음을 얻는다. 단순한 소재를 쓰기는 했지만 우리에게 고요하게 그리고 강렬하게 다음의 사실을 생각하게 한다. 그 잃어버린 은전은 아직도 찾지 못하였다. 기쁨의 시간이 올 수 있고 이 무질서한 방의 혼돈 상태도 다시 회복될 날은 오직 그 은전이 발견된 다음이다. 비록 찾기 위한 괴로움이 심각해도 우리는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잃어버린 영혼들이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품안으로 안겨질 때까지 그들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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